엔진과 연료가 없으면 배는 목적지에 갈 수 없다 그래서 선장은 엔진과 연료에 관심이 많다 선체에 구멍이 있으면 배는 침몰한다 엔진이 정상이고 연료가 충분해도 침몰하면 끝이다 엔진이 고장나고 연료가 떨어져도 선체만 멀쩡하면 희망이 있다 엔진과 연료는 사업과 자본이다 선체는 조직이다 선체에 구멍이 나도 그 구멍이 엄청나게 크지 않은 이상 배는 금방 침몰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장은 구멍을 무시하고 엔진과 연료에 집착하기 쉽다 구멍도 아닌 그저 실금이 간 정도는 아예 관심도 없다 하지만 하인리히 이래로 스크래치는 실금이 되고 실금은 구멍이 되고 구멍은 점점 커져 배를 침몰시킨다 조직의 바이탈리티는 선체를 지키는 힘이다 바이탈리티는 스크래치가 실금으로 가는 것을 막고 실금을 때우고 구멍을 메워 배의 침몰을 막는다 ..
영국의 해군사학자 노스코트 파킨슨(1909~1993)은 1955년, 관료 조직의 자기 증식성(增殖性)을 분석한 흥미로운 이론을 발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이라고 명명한 이 이론의 요지는 ‘공무원 수는 업무량과 무관하게 증가한다’(파킨슨 제1 법칙)는 것이다. 그는 2년 뒤 자신의 이론을 체계화하고 사례들을 추가해 《파킨슨의 법칙》을 내놨다. 파킨슨은 자신이 근무했던 영국 해군성 사례를 이론 입증의 논거로 제시했다. 1914년 62척이던 영국 주력 함정은 1928년 20척으로 67.7% 감소했고, 이 기간 해군 병력도 14만6000명에서 10만 명으로 31.5% 줄었다. 반면 해군성 공무원은 2000명에서 3569명으로 78.4% 급증했다. 파킨슨은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