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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개공유를 지향하는가?

은폐와 정보독점은 조직에 독이기 때문이다.




은폐는 문제의 조기해결을 방해한다.

문제는 항상 생긴다.

문제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에 대한 대응이 문제다.


공개된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된다.

최소한 더 썩어가지는 않는다.

공개는 문제의 방부제다.

문제는 공개되면 절반이 해결된 것이다.


공개의 대안은 감시통제 즉 '관리'다.

조직의 성과만을 생각한다면

공개와 감시통제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지금까지는 감시통제가 대체로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했고 일이 달라졌고 사람들이 바뀌었다.

우리가 어떤 조직을 만들고 싶은지를 기준으로

선택하면 된다.


은폐의 또다른 단점은 오해를 만든다는 것이다.

100%의 은폐에서는 오해가 생길 여지도 없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거의 100% 오해로 이어진다.

대조직에서 100% 은폐는 불가능하다.


오해는 신뢰를 깬다.

신뢰 없이 함께 일할 수 있을까.




정보독점은 혈관을 막는 행위다.

폐해가 하나둘이 아니다.


먼저 수평문화를 방해한다.

수평문화는 발언의 자유를 의미하는데

정보 비대칭상태에서의 자유로운 발언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바보되기 쉽다.


자기주도적 인재의 기운을 빠지게 만드는 무기가 된다.

정보를 알 때와 모를 때

보통 답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정보를 몰라서 엉뚱한 답을 냈던 자기주도적 인재는

시키는 일만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기득권을 강화한다.

정보접근권은 기득권자들일수록 크다.

기득권자들은 정보의 차별배분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업셋은 점점 어려워진다.


무능을 감춰 역량의 성장을 저해한다.

문제해결능력이 역량이다.

보유정보량은 역량이 아니다.

정보독점은 개인들의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보유정보량을 자신의 역량으로 착각하면 성장이 느려지고

이는 결국 조직 역량의 저성장으로 이어진다.


가장 큰 폐해는 

조직의 문제해결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이미 정해진 것을 알지 못해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 조직구성원이 얼마나 많은가.

이미 정해진 것을 알지 못해 자기 일을 중단하고 기다리는 조직구성원은 또 얼마나 많은가.

정보공유만 되었다면 발생하지 않을 오판이 얼마나 많은가.

정보공유가 되었을 때 저 많은 조직구성원들 가운데 누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정보독점은 조직을 바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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