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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이 없는 것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직급이 있어도 수평적일 수 있다
1970년대 경제기획원은 매우 수평적이었다고 한다
물론 직급은 있었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수평적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직급이 없으면 좀더 수평적 조직이 되기 용이하다
하지만 직급이 있다고 수평적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수평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조직구조를 플랫하게 만드는 것일까
조직구조의 계층 수도 직급과 마찬가지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의사결정을 수평적으로 하는 것일까
즉 만장일치나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일까
이건 전혀 아니다
수평문화가 다수결을 의미하는 것도 전혀 아니다
기업에서 의사결정은 적임자가 혼자서 해야 한다
그게 적임자주의 원칙이다
(예외는 가능하다)
기업에서, 모든 아젠다를 구성원 모두가 똑같은 깊이로 고민한다면
속도는 느려지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적임자가 책임지고 가장 깊이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최선의 결정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의견을 말할 권한과 결정권한은 다르다
의견을 말하는 사람의 책임과 결정하는 사람의 책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직은 책임을 세로로 나누어 갖지 않고 가로로 나누어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수직문화에서 각 구성원은 자신의 상위자 한사람에게만 책임을 진다
수평문화에서 각 구성원은 조직과 고객 전체에게 책임을 진다
그래서 권한위임이 중요하다
수평문화는 의사결정권의 수평을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수평문화의 핵심은 발언의 자유다
누구나 어떤 의견이든 말할 수 있는 것이 수평문화다
조직의 창의성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집단지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발상의 자기검열이 최소화되는 환경이 필요하다
오히려 결정권자는 말을 아껴야 한다
피드백을 촉진시키기 위한 발언 이외에는 악이다
최대한 듣고
과감하게 결정하고
최선을 다해 결정의 맥락을 설명해야 한다
구성원이 결정에 진심으로 따르기를 바란다면
다수의 의견을 따랐다고 결정권자의 책임이 경감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수평문화의 핵심은 발언의 자유다
수평문화의 적은 '말할 자격'이다
조직에서의 위상에 따라 발언권이 달라진다면
적어도 수평문화는 아니다
'잘 모르고 하는 소리'는 피드백의 대상이지 금지대상이 아니다
(혁신은 잘 모르는 사람이 더 잘한다)
'잘 모르고 하는 소리'가 조직의 효율성을 낮추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심각하고 위험한 현상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결국 수평문화란
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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