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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에 시그널이 숨어있고 시그널을 분석하면 리스크를 찾을 수 있고 리스크의 일부가 위기로 발전하고 위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재난이 온다. 

한 통신사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통신사는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표현을 썼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른 기관에서 당시 디도스 공격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통신사는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생긴 오류가 원인이라고 발표하면서 대표이사가 사과했다. 통신사의 위기관리능력이 비판을 받았다.

통신사에는 2개의 리스크가 있었고 2개의 위기가 발생했다.

리스크 1.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위험

리스크 2. 문제의 원인을 서둘러 부정확하게 발표할 위험

위기 1. 통신장애로 인한 서비스위기

위기 2. 부정확한 원인발표로 인한 신뢰위기

진정한 위기는 1이 아니라 2다. 통신사는 왜 초기에 디도스 공격을 원인이라고 발표했는지, 그 원인을 밝히고 사과했어야 한다. 그리고 위기 2의 재발방지대책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리스크 2에 대한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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