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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타일로 일한다'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의미가 모호하다
이런 의미 아닐까 싶다
대기업 스타일의 일하는 방식에서 핵심은 '보고'다
여기서 '보고'는 '결과를 정리해서 올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참고로 보고의 대척점에는 공유가 있다
1. 결과
일이 발견/개시되었을 때 잘 공유하지 않고
진행되는 과정 중에는 당연히 공유하지 않고
일이 다 끝난 후에 공유한다
2. 정리
알릴 내용만 전달한다
즉 필터링을 한다
정리/필터링을 통해 많은 내용이 생략된다
점점
'알려야 할 내용'이 아니라
'알리고 싶은 내용'만 전달되는 방향으로 간다
3. 올리기
내용을 모두에게 알릴 필요가 없고
특정인에게만 알리면 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보통 그 특정인은 평가권자다
('평가권자' 역시 대기업 스타일 개념이다)
스타트업 스타일로 일하려면
리얼타임으로(최소한 ASAP)
불편한 내용도 있는 그대로
관련자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
A.
상황변화가 있을 때마다
모두에게 알려야 하므로
내용은 간결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같은 의례적 인사말
'아무개입니다' 같은 중복적 데이터
(상대방은 발신자가 누군지 안다 ㅠㅠ)
불편함을 줄여보려는 장황한 문장
절대로 틀리지 않을 다 아는 얘기
이런 것이 보고다
B.
불편한 내용까지 공유하는 환경이 되려면
신뢰가 필수적이다
불편한 내용의 공유로
내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발언의 자유보장이 수평문화의 핵심이다)
그러한 신뢰는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의 행동에 달렸다
그 사람이 잘 해야 신뢰가 생긴다
C.
공개적 상황에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한두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힘들다
누구에게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른다는 공포
그래서 '보고'를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보고'를 금지하는 것이다
다음주에 휴가를 간다는 얘기를
'평가권자' 한사람에게만 하면 되는 상황과
전사에 공유해야 하는 상황을 비교해보라
D.
공유대상자의 범위를
자기 맘대로 재단하지 마라
공유받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공유받는 상대방이 판단할 것이다
그 사람에게 공유하면 안될 이유를 찾기 전까지
그 사람은 공유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한다
'미리 알았으면 좋겠어. 나중에 보고받는거 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와닿아야
보고와 공유의 차이를 이해한 것이다
왜 공유 안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좀 정리해서 말씀드리려구요'
'아직 진행중이어서요,
결과 나오면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답을 하는 것은
대기업 스타일로 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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