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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덕트를 만들 때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먼저 우겨넣기


프러덕트의 재료는 데이터

아는 것은 항상 부족하므로 데이터 채취는 필수다

양질의 많은 데이터는 나이스 프러덕트의 필요조건


문제는 양질의 많은 데이터가 너무 아깝다는 점

내가 이렇게 양질의 많은 데이터를 채취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까?

이런 불안이 ADTP(All Data To Product) 신드롬을 일으킨다


프러덕트의 양과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양은 대체로 반비례한다 (테니스공의 법칙)

더 큰 문제는

본인도 본인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게 된다는 점이다

양이 많아지면 체계를 잡기가 어렵고

양이 많아지면 본인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내용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체계가 없고 이해도가 높지 않음을 감추는 최선의 전략은

두루뭉실 기술을 쓰는 것이다

둥글게 둥글게


상대방은 지루해지고

나의 레퓨테이션은 서서히 삭아간다


다음은 덜어내기


양질의 많은 데이터는 당연한 출발점이다


우선 데이터를 최대한 '이해'해야 한다

데이터의 배경과 의미를 철저하게 소화해야 한다

한줄의 데이터에 대해 최소 열줄의 해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음 단계는 프러덕트 스토리라인 설계

프러덕트의 질문을 명확히 리마인드 하라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간단명료한 나의 솔루션을 정리하라

그리고 왜 그걸 솔루션이라고 생각했는지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라


정리과정에서 

채취한 데이터의 80% 이상이 날라간다

그게 정상이다


버려지는 데이터를 보면 너무나 아까울 수 있다

그 고생을 하면서 찾은 데이터인데 ㅠㅠ


하지만 그걸 아까워하는 순간

너의 프러덕트는 덩치만 큰 비실이가 되고

너도 비실이가 된다


주스 짜낸 오렌지를 아깝다고 먹을 것이 아니라면

스토리라인에 올라가지 못한 데이터는 과감하게 저장만 해둬라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데이터는 말할 필요도 없다

데이터에 대한 나의 이해의 한계를 드러내는 행동은 

원가를 공개하고 영업을 하겠다는 바보짓이다


우겨넣고 비실대지 말고

덜어내서 탱탱한 프러덕트를 들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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