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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관점에서는 생계유지, 사회적 관점에서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기능(의식주 등)의 공급이 일의 제1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해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인공지능로봇에 의해 필요한 모든 사회적 기능의 공급이 이루어지는 사회에서는 일이 없어질까.

일에는 제2목적이 있다. '보람'과 '능력의 사회적 확인'이다. '보람'과 '능력의 사회적 확인'은 행복요소들이다. 그런데 '보람'과 '능력의 사회적 확인'은 자존감을 완성하기 위한 필수요소들이다. 자존감은 놀 때도 생길 수 있다. 취미로 하는 골퍼도 골프를 특별히 잘 치면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놀면서 생기는 자존감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충분하지 않다. 공허함 때문이다. 

개미와 베짱이를 살펴보자. 베짱이는 여름에 노래할 때 행복했겠지만 겨울이 되자 마음이 추워졌다. 하지만 베짱이가 여름에 노래를 해준 것이 개미들의 생산성을 높였다는 인정을 받게 되면서 배 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해졌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다. 그 과정에서 보람과 능력의 사회적 확인을 추구하는 본능이 장착됐다. 이 본능들을 충족시키지 않고는 만족스런 삶이 완성될 수 없다. 일을 하지 않으면서 만족스런 삶이 완성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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