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문화에 관하여
수평문화란 무엇일까.
모든 조직구성원을 최대한 평등하게 대우하자는 것이 아니다.
연봉부터 평등할 수 없으므로
의사결정을 만장일치로 하자는 것도 아니다.
의사결정을 다수결로 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의사결정은 적임자 한 사람이 해야 한다.
공감대 형성과 만장일치는 구별해야 한다.
권한은 탑다운으로 '위임'되는 것이지 수평적으로 나누어갖는 것이 아니다.
발언의 자유
이것이 수평문화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다른 사람도 할 수 있고
남이 할 수 있는 말은 나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에서 나의 위상을 생각할 때)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 문화가 수평문화다.
조직의 성과에 도움이 되기 위한 모든 발언은
그 발언이 누구의 발언이든 수평하다.
반권위주의문화가 수평문화다.
권위주의 아래서는 바보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발언하지 않는다.
서열화는 권위주의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수평문화는 서열화를 경계한다.
서열화는 기득권 보호장치 아닐까.
기득권은 조직을 무능하게 만들고 심하면 부패하게 만든다.
커뮤니케이션이 수평적인 문화가 수평문화다.
특혜의 차등은 수평문화의 본질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서 수평문화는 목적이 아니다.
궁극의 핵심가치인 자기주도적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자기주도적 성장과 이어지지 않는 수평문화는 미덕이 아니다.
수평문화를 추구하는 조직은 특혜의 차등을 지양한다.
전용차량, 항공/숙박의 차등, 법인카드, 주차우선권 같은 것들
특혜의 차등 또는 평등이 수평문화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수평문화의 본질은 아니다.
특혜를 차등해도 발언의 자유만 보장된다면
특혜의 차등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복잡하고 불완전한 존재라서
특혜의 차등을 보면서 서열을 생각하게 되고
서열을 고려해서 발언을 스스로 통제하기 쉽다.
특혜 차등의 지양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수평문화가
의사결정의 속도저하로 이어지거나
조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범위에서의 특혜 차등까지 방해한다면
탑다운문화의 조직에 뒤쳐지게 되고
결국 냉엄한 환경 속에서 도태될 것이다.
참고할 만한 의견
수평적인 조직은 무조건 좋은 걸까.
http://media.fastcampus.co.kr/insight/horizontal-organization-zappos-holacracy/